Snow Board

Burton Ronin ALS Hooded Jacket

첫눈이 내린 11월 20일.

마음이 들뜨기 시작했다.

이 들뜬 마음으로 08/09 시즌을 준비하며 낡은 보드 자켓을 바꾸었다.

비록 신상은 아닌 07/08 모델이지만, 새로 구입했다는 것이 기분좋다.

사진만큼 진한 검정색이 아니라 약간 물빠진 느낌이다.

그리도 옷이 얇다. Burton은 B Factor라는 것으로 따뜻함을 나타내는 지수 시스템을 사용하는데,

이것은 B Factor 값이 5이다. 13은 가장 따뜻한 것이니 따뜻한 것은 기대하지 말라는 것이다.

기존 옷이 좀 두꺼워 조금 둔한 느낌이었는데, 이것은 봄/가을 점퍼 느낌이 든다.

07/08 Burton Ronin ALS Hooded Jacket Black Dice

$ 189.95

The Ronin workhorse

- Storm-lite(R) 3.0-E Fabric [10,000mm/5,000g]

- Heathered 2-layer Coated Shell Fabric

- Fully Taped Seams

- ALSTM Lining

Features

- Fulltime ContourTM Hood

- Stretch Waist Gaiter with Jacket-to-Pant Interface

- Mesh-Lined Pit ZipsTM

- Zippered, Microfleece-Lined Handwarmer Pockets

- Articulated Sleeves

- Pocket Access Hem Cinch

- Sound Pocket with Headphone Cable Port

- Goggle Poket

- Pass PocketTM

- Poket Key Clip

2002-2003 스노우보드 시즌을 마치며

2003년 3월 30일 시즌 마지막 보드를 타러 휘닉스 파크를 다녀왔다. 4월까지 운행하긴 하지만 따스한 봄 햇살로 인하여 하루가 지날 수록 눈질이 다르다.

먼저 스키 하우스를 나왔을 때 눈 앞의 풍경에 조금 실망하였다. 이미 전날 웹 사이트의 웹 캠을 통해 대충 알고 있었지만, 정말 눈이 많이 없었다. 게다가 몸 풀기위해서 이동한 스페로우 코스에 「골프 연습장」이란 팻말이 붙어있는 것을 보고 이젠 정말 골프의 계절이 시작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스키나 스노우보드를 타는 사람들의 복장도 무척 다양했다. 3월 정도에 사람들이 선호하는 스타일인 긴팔 티셔츠에 반팔 티셔츠를 맞춰 입는 스노우보더에서 나 처럼 시즌내내 같은 복장을 하는 스노우보더가 있었다.

눈 상태가 얼마나 좋지 않았냐는 것을 단적으로 알 수 있는 것이 보드 베이스에 검게 붙어있는 기름 때였다. 나의 보드 베이스는 힌색이라 그 정도는 쉽게 알 수 있었다. 별로 신경쓰지 않았지만 가방에 넣기 위해 휴지로 닦아 보았을 때 왠만 해선 닦일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할 수 없이 신문으로 싸서 가방에 넣고 집에 와서 솔로 빡빡 닦아서 지울 수 밖에 없었다.

1. 스페로우 코스

오전에 2번 정도 탔는데 슬로프에 눈 색깔이 그나마 남아있는 곳은 그늘진 왼쪽 구석 밖에 없었다. 슬로프 상태가 정말 안좋았다. 특히 집에 가기위해 파라다이스에서 아무 생각없이 이 슬로프로 내려왔을 때 속도가 전혀 붙지않아 거의 기어왔다는…

2. 파노라마 코스

스패로우 코스를 타다가 곤도라를 타고 몽블랑 정상으로 이동했다. 정상은 그래도 눈질이 아래보다는 좋았다. 파노라마 코스는 처음에는 다르게 생각하지 않았는데 몇번 타다보니 알게되었는데 처음 슬로프 시작하여 경사가 시작되는 곳까지는 전혀 속도가 붙지않아 오히려 더 힘이들었다. 그만큼 눈질이 좋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

3. 파라다이스 코스

파라다이스 코스를 타기로 했는데 오랜만에 이쪽 코스를 타니 처음엔 당황을 하였다. 그래도 이곳의 눈 상태는 가장 좋았다. 게다가 26.5˚ 정도의 경사가 있어서 가속되는 속도가 나를 흥분시켰다.

2002-2003 스노우보드 시즌을 시작하며

드디어 2002-2003 스노우보드 시즌을 2002년 12월 9일(월) 시작했다. 평년에 비해선 다소 늦었다. 보통 11월 말에 가고는 했으니 말이다.

1. 떠나면서

아침 5시 30분에 일어나 이것 저것 준비해서 버스를 타기 위해 잠실로 갔다. 월요일이라 그런지 버스에 나를 포함해 6명 밖에 없었다.
워낙 일찍 일어난 탓에 잠을 청했고 한참을 가다가 너무 더워 – 날씨 예보에 무척 춥다고 해서 두껍게 입었기 때문이다 – 잠에서 깨었더니 날이 밝아오고 있었는데 그 장관이란…
전날 내린 함박눈이 만들어 낸 그 풍경은 말로 설명할 수 없다. 눈이 번쩍 뜨였고 마음에 편한해졌다. 아침에 디지탈카메라를 챙겨올까 말까 고민하다 집에 놓고 온 것이 후회가 되었다.
눈이 내려 빙판길이 될까 걱정되었지만 버스는 정상적인 속도를 내었다.

2. 도착하여

6시 30분에 출발한 버스는 보광 휘닉스 파크에 8시 30분경에 도착했다. 생각외로 빨리 도착해서 역시 평일에 오길 잘했다고 느끼며 구입한 세트권으로 곤도라로 끊고 장비 준비를 하고 있는데 갑자기 엄습해오는 무언가가 있었다. 홍콩에서 온 관광온 사람들과 대학에서 단체로 온 학생들이 눈에 들어왔다. 허걱. 그래도 주말이나 휴일보단 적겠지 라고 생각하며 리프트로 향했다.

3. 오전

나의 기대는 조금씩 무너졌다. 스키하우스 바로 앞에 매너없이 가득 모여있는 단체들이 너무나도 눈에 거슬렸다. 그래도 다행으로 오전 11시 정도까지는 슬로프에 사람이 별로 없었다. 이후 부터는 사람들이 많아 리프트탈 때에는 기다려야만 했다.
그래도 오랜만에 – 약 10개월 – 하얀 눈을 미끌어져 내려오는 기분이란… 우울했던 것이 사라졌다. 게다가 눈이 계속 내리는 날에 보딩하는 느낌은 타 본 사람만이 알수 있을 것이다.

4. 오후

점심에 스키하우스의 식당에서 난 또 실망하지 않을 수 없었다. 역시 한꺼번에 단체가 몰리니까 음식만들기가 쉽지 않은지 매우 길게 줄 서있었다. 그래도 아침에 챙겨먹지 못해서인지 든든하게 밥을 먹고 새로 생겼다는 파노라마 슬로프로 갔다.
평균 10.7°, 최대 15.0°의 경사도로 구성된 초보자 코스로 만들어진 파노라마 슬로프는 생각외로 너무 괜찮았다. 아름다운 설경을 보며 유유자적 슬로프를 내려오는 맛이란… 또한 스패로우 슬로프로 연결되어 오랫동안 즐길 수 있도록 되어 있다. 하루에 한번내지 두번정도 타면 괜찮은 코스같다.

5. 돌아오며

4시 30분까지 타다가 버스에 갔다. 인원이 늘거라 생각했지만 오전에 탓던 7명 그대로 였다. 5시에 출발해서 서울에 7시 40분 정도에 도착했다. 떠날 때는 휴게소에도 들르지 않았는데 운전기사 아저씨가 배가 많이 고팠는지 휴게소에서 30여분 동안 있었다. 동서울 까지는 막히지 않았고 서울에 들어오니 퇴근시간이라 정체가 조금 되었다.

6. 이후

올해는 회사다니면서 평소에 운동을 못했고 최근 기력이 많이 떨어진 상태에서 – 보약을 먹기 시작했다 – 몸을 움직였더니 역시나 피곤했다. 다리에는 알배긴 것 같고… 역시 평소 몸 관리가 중요하다는 걸 다시 한번 느끼게 되었다.
디지털 카메라를 가져가서 좋은 풍경을 찍지 못해 아쉬웠다. 물론 카메라를 챙겨갔다고 해도 워낙 휴대성이 없는 기종을 구입한 탓에 별로 찍지를 못했겠지만 내가 느꼈던 그 편안함을 다른 사람과 나눌 수가 없어서…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휴대성이 좋은 기종을 빌려 가지고 가더라도 좀 찍어야겠다.